Charlotte Achkar "Les danseuses"
샤를롯트 아카르의 "춤추는 여인들" 작품에 관한 단상
임의적 간격으로 위치하여 놓인 유리로 만들어진 팽이들은 바닥에 있다. 스스로 균형을 잡은채 움직임을 지체하고 있다.
아니면, 움직임 이후 이미 막이 내려진 상태일 수 도.
하얗고 불투명한 팽이들과 또 다른 붉고 투명한 팽이의 몸체는 유리라는 질료의 미를 발산하면서도 불안을 유발하기도 한다. 팽이의 제 기능이 가동되는 사건을 상상하면 말이다.
그 불안은 역설적이게도 아름다움, 잔혹한 아름다움을 동반한다. 팽이라는 유리 오브제의 기능이 제 몫을 할때, 말하자면,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드러내는 시점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샤를로뜨의 텍스트에서 딸의 미래를 지극히 걱정하는 레바논에 사는 어떤 엄마가 여자라는 정체성을 딸에게 이야기한다.
중동 사회안에서 여자는 여전히 여자이며 여자는 그래도 여자다라고하는 여자로써의 안정된 행복을, 그리고 어떤 어버지,
어머니의 딸로서, 그리고 누군가의 아내로서 지녀야 할 책임과 이에 자동적으로 수반되는 여자의 행복과 의무를 이야기한다. 샤를로뜨의 마지막 문장이다.
“너 역시, 너의 하루는 화장을 고친 얼굴, 그리고 거울에 비추어진 공허한 시선으로 마무리 되지않을까?
거울 앞의 향수병들 사이에서, 초록 식물이 있는 방 한가운데서 너는 너의 얼굴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래서 너에게 찾아오는 장애물들을 조심스레 피하면서 팽이를 돌리고
또 다시 돌릴 것이다. 그러나, 자유, 너의 자유는 이미 회전하기를 멈출 것이다.”
이 세상 어떤 누군가들의 어떤 엄마 얼굴과 교차된다.
김온
Activation Objet, HEAR(Strasbourg) + NAMSEOUL UNIVERSITY, Catalogue, 2016
http://www.le-hub.hear.fr
아니면, 움직임 이후 이미 막이 내려진 상태일 수 도.
하얗고 불투명한 팽이들과 또 다른 붉고 투명한 팽이의 몸체는 유리라는 질료의 미를 발산하면서도 불안을 유발하기도 한다. 팽이의 제 기능이 가동되는 사건을 상상하면 말이다.
그 불안은 역설적이게도 아름다움, 잔혹한 아름다움을 동반한다. 팽이라는 유리 오브제의 기능이 제 몫을 할때, 말하자면,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드러내는 시점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샤를로뜨의 텍스트에서 딸의 미래를 지극히 걱정하는 레바논에 사는 어떤 엄마가 여자라는 정체성을 딸에게 이야기한다.
중동 사회안에서 여자는 여전히 여자이며 여자는 그래도 여자다라고하는 여자로써의 안정된 행복을, 그리고 어떤 어버지,
어머니의 딸로서, 그리고 누군가의 아내로서 지녀야 할 책임과 이에 자동적으로 수반되는 여자의 행복과 의무를 이야기한다. 샤를로뜨의 마지막 문장이다.
“너 역시, 너의 하루는 화장을 고친 얼굴, 그리고 거울에 비추어진 공허한 시선으로 마무리 되지않을까?
거울 앞의 향수병들 사이에서, 초록 식물이 있는 방 한가운데서 너는 너의 얼굴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래서 너에게 찾아오는 장애물들을 조심스레 피하면서 팽이를 돌리고
또 다시 돌릴 것이다. 그러나, 자유, 너의 자유는 이미 회전하기를 멈출 것이다.”
이 세상 어떤 누군가들의 어떤 엄마 얼굴과 교차된다.
김온
Activation Objet, HEAR(Strasbourg) + NAMSEOUL UNIVERSITY, Catalogue, 2016
http://www.le-hub.hear.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