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lding Gravity, Weaving Sound
On Kim
김온 개인전
2024.11.08-11.30
drawingRoom
김온 개인전
2024.11.08-11.30
drawingRoom
Documentation of the exhibition < Folding Gravity, Weaving Sound>
Sound; Except from Bus Stop in Mid-Air, 2024 by On Kim
ambient sound work, speaker, speaker stand, player mp3, 10’ 51”, loop
Sound; Except from Bus Stop in Mid-Air, 2024 by On Kim
ambient sound work, speaker, speaker stand, player mp3, 10’ 51”, loop
‘세상에 소리가 없다면, 무게도 없을 것이다. 소리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단순한 파동이 아니다. 그것은 중력을 지니고, 무게를 가지고, 형상을 드러내며, 시각적 경계에 닿는 실체로 다가온다.’ 소리가 단지 물리적 현상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의 형태로 태어날 수 있음을 탐구하는 자리를 김온의 전시< Folding Gravity, Weaving Sound>에서 발견할 수 있다. Folding Gravity, Weaving Sound는 말 그대로 소리의 지각을 ‘뒤집고’, 청각의 ‘구조’를 새로이 구성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무언가를 귀로 듣고 그것이 시각적 형상으로 ‘보이는’ 경험, 나아가 그것이 물질화되어 공간에 서는 과정을 이 전시는 단순히 소리를 물질로 변환하려는 예술적 시도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안에는 소리, 즉 보이지 않는 진동과 무형의 흔적을 물질적 대화로 끌어내려는 시선이 숨어 있다. 소리를 통해 형상을 그리는 작업은 김온 작가가 “소리내어 읽기”라는 행위에 집중하면서 얻은 통찰에서 비롯되었다. 시간과 함께 움직이며 변화하는 소리의 발화는 고정된 대상이 아닌, 시간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진화하는 유동적인 형상으로 나타나며, 이 과정의 발단으로 작가는 표면에 중력의 무게를 드리운 프린트 페이퍼 작업, 앰비언트 사운드 작업, 벽 공간을 가로지르는 구리선, 바닥에 놓인 셔틀콕과 솔방울과 같은 오브제를 통해 각각 독립된 작품이면서도, 각 작품들은 서로 관계 맺으면서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소리 표면 덩어리로 띄운다. <“중력을 접고, 소리를 엮다”: 무형의 소리를 따라 형태에 이르기까지>, 전시 서문 부분발췌 예목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