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use the Voice between Memory and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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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use the Voice between Memory and Writing
2017 Reading Performer; Taeyong Kim (Novelist), Suah Bae (Novelist & Translator) Typing Performer; Hye Bin Kim Duration; 26min |
기억와 기록사이의 목소리 사용법
2017 리딩 퍼포머 ; 김태용 소설가, 배수아 소설가 & 번역가 타이핑 퍼포머; 김혜빈 시간; 26분 |
Excerpt from Reading-Performance How to use the Voice between Memory and Writing
Coreana Museum of Art/ June 17, 2017, 3pm
<The Voice> 카다로그 서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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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읽기, 듣기 행위에 관한 지속적 탐구와 함께 청각의 경험을 통한 시각예술의 영역 확장을 시도해 온 김온은 2017년 신작 <기억과 기록 사이의 목소리 사용법> 을 통해 목소리가 가지고 있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층위를 바라보고, 이 층위의 통로라 할 수 있는 기억과 기록사이에 목소리를 위치시킨다. 전시장 벽에 페인트 된 3개의 검은 사각형 안에는 컷팅한 흰 종이들이, 그리고 흰 종이 안에는 인쇄된 활자들이, 그리고 그 위로는 검은색 테이프가 거칠게 횡단하고 있다. 검정 마이크와 함께 설치된 검은색 앰프에서는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의<꿈>에 쓰인 모든 동사를 포함한 마침표 앞의 단어들을 작가의 목소리로 낭독한 사운드가 흘러나온다.
김온의 작업은 보통 '텍스트'로부터 시작된다. 이번 작업에서도 카프카가 쓴 편지나 일기, 소설 등의 글에서 꿈에 대한 부분만 발췌하여 모아놓은 책인 『꿈」이 사운드와 텍스트 설치의 근간이 되었다. 작가는 발췌한 6페이지의 텍스트를 크게 확대한 후 재출력하여, 그것을 분절된 형태로 재위치시킴으로써, 그리고 텍스트의 특정 부분(마침표 앞의 단어들)만을 건조하게 낭독하는 목소리를 통하여 텍스트 원본의 의미를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또 다른 텍스트를 지향하고 있다. 보이지 않으며, 발현과 동시에 사라지는 '목소리'를 통해 관객은 새로운 텍스트 를 만나고, 기억한다. 이 기록된 목소리를 듣는 행위는 기록된 텍스트를 읽는 행위, 즉 보는 행위를 대체한다. 시각과 청각의 전복을 일으키는 이러한 읽기의 시도는 라이브로 행해지는 리딩 퍼포먼스를 통해 기록된 목소리가 아닌 현존의 목소리로, 그리고 더욱 즉흥적인 방식으로 기억과 기록 사이의 목소리 쓰임새를 실험한다. <The Voice> 카다로그 서문 발췌 |
Screening, <Still Alive> Exhibition, Cheongju Museum of Art,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