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온은 소리와 텍스트를 기반으로 읽기, 듣기, 쓰기가 서로를 매개하며 다른 감각 양식으로 번역되는 과정을 탐구한다. 초기 작업에서 예술 매체이자 개념적 구조로서의 책(Livre-objet)을 연구했으며, 이후 작업을 책으로부터 파생되는 소리와 언어의 비물질적 차원으로 확장해왔다.

작가는 언어를 고정된 체계가 아닌 목소리와 몸, 종이, 시간 속에서 발생하는 '사건'으로 다루며, 감각들이 서로에게 새롭게 소속되는 조건을 질문한다. 리딩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창작자들과 협업하며 읽기와 듣기의 수행적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